코엑스 국제오디오쇼

2017. 03. 05

곧 봄이라도 올 기세로 날이 따뜻하네~

이런날은 나가줘야 하지만 아들램들이 개인스케줄이 바빠서

이제는 같이 안 놀아줌 ㅠㅠ

그런데 남편이 서울 나가자며 얼떨결에 작은아들과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오랜만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모터쇼에만 오시던 분이 여기는 왠일로???? 했더니

요즘 부쩍 중고거래가 잦은 오디오 관련 박람회를 찾았다.    ㅡ.ㅡ

오디오 뭔가를 사고, 소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팔고, 다시 사고.....를 근 5개월째 하고 계시는 남편님

입장료 1만원인데 멜로 VIP는 무료로 입장 가능

그래서 작은아들은 무료입장 (왠지 돈 벌은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오디오쇼 답게 시연룸을 각자 하나씩 만들어 들을 수 있게 해놨네

그노무 도깨비를 보면 공유나 이동욱을 봐야하는 거 아님?

남편은 도깨비 공유집에 PPL로 들여놔 있는 스피커를 보고 한동안 얼마나 강의를 하셨는지

그 문제의 스피커를 봤는데~~~ 이쁘긴 하다 ㅋㅋㅋ

가격이 사악해서 그렇지 ㅡ.ㅡ

소리도 저음대가 정말 풍부한.... (곡을 그렇게 선곡했겠지만-베트맨 OST)

영국제 바워스앤윌킨스

헌데 난 왜 스타워즈 R2가 생각이 나는지 ㅋㅋ

디자인 독특하고 소리 웅장한 오데온 혼 스피커

아무래도 시연을 하게 되면

각 회사 오디오 특색에 맞는 음악을 고르게 되어있는데

남편님 여기서 나오는 음악이 뭔지 찾아 달라고 하는 바람에 음악 감상이 아닌

앱 깔고 음악 찾느라 더 바빴다.

소너스파베르 오디오인데

스피커 판이 대리석...그리고 그 위에 공간이 있어서 물었더니

울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라는...

하아~~~ 음악 듣는데도 많은 세심함을 기울이는구나...싶은 것이

저 아날로그적 기기와, 턴테이블, 진공관 너무 좋구나 ㅎㅎ

헝그리 부스인데 음... 많이 부산하고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시연이라

잠시만 들렸다나 나왔네

저 뒤에 보이는 케이블들도 기본 200만원~ 비싼것들은 5천만원 한다니 

입이 떡~~~~ 다물어지지 않았다.

사운드 어마무시했던 그리폰 스피커

이 물건이 음.... 셋트로인지? 스피커만인지?

여튼 스피커 밑에 1억 7천인가? 8천인가가 프린트 되어있어서 살짝 눈을 의심한 ㅡ.ㅡ

TV랑 연결이 되어있어

다들 영화 볼 때 좋겠다며 한마디씩 하셨다 ㅋㅋㅋ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연상케하는 디자인도 고풍스럽다만.....

청소하기도, 너무나 커서 절대 옮기지도 못하겠구나

남편이 간혹 얘기하지만 친숙한 단어라 알고있는 아방가드르 ㅎㅎㅎ

독특하게 화이트라서 이색적이랄까

째즈풍 곡을 선택해서랄까 조금 마음에 들었다.

부스가 제법 넓었고 스피커도 엄청 많이 전시했던 포칼

사람들도 많아서 사진을 찍지 못해 남편사진 지원...

사진상 작아 보이지만 대략 성인 남성키 보다 큰 (기준이 남편이라 ㅠㅠ) 사이즈의 이 스피커는

￦277,000,000 (2억7천7백)

작은아들은 일.십.백,천.....이렇게 두번을 확인했다 ㅋㅋㅋ

소리를 들어볼 수는 없었지만

왠지 에어컨 같은 것이 .... 디자인도 독특했지만 내가 원하는 디자인은 아님....

이러면서 가격에 놀란 마음을 진정 시켰다.

멜론부스에 있던 아기자기한 소품을 찍으며

절대 남편이 넘봐서는 안될 취미를 가졌음에 어쩌나 싶고,

뭐...구매를 할 형평은 절대 안되니 오히려 다행이다 싶고,

몰랐던 신세계를 접했고,

작은아들은 취미를 위해서 집 한채 정도는 팔아야 하는 걸 배웠다고 ㅋㅋㅋ

역시 남자들의 취미생활, 수집의 스케일은 여자들과 단위가 다르구나 싶은 것이

난 오디오 말고 그 가격의 차를 사줘도 된다고 남편에게 귀뜸은 해줬다.